풀러턴 다운타운 윌셔길 보행자 광장 없앤다
풀러턴 다운타운의 야외 식사 공간 ‘워크 온 윌셔(Walk on Wilshire)’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된다. 풀러턴 시의회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프로그램 연장 시행안을 심의했지만 찬성 2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연장 시행안은 자동 폐기됐다. 아마드 자라, 샤나 찰스 시의원은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장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프레드 정 시장과 지난해 말 시의원이 된 제이미 발렌시아는 반대표를 행사했고 닉 던랩 시의원은 기권했다. 워크 온 윌셔는 윌셔 애비뉴와 하버 불러바드 인근 200피트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아 조성한 ‘보행자 광장’이다. 시의회는 지난 2020년 7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식당들이 야외에서 고객을 맞을 수 있도록 워크 온 윌셔를 만들었으며, 2022년 이 광장을 2년 동안 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워크 온 윌셔 존속 여부를 다시 논의할 시기가 다가오자 일부 주민은 ‘세이브 더 워크 온 윌셔’란 단체를 조직해 지난해 2000명의 주민, 업주의 존속 청원 서명을 받아냈다. 온라인 매체 보이스오브O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풀러턴 시는 지난해 10월 정 시장의 제안에 따라 말든 애비뉴~하버 불러바드 구간 도로를 전면 폐쇄해 보행자 공간을 확대할 경우 드는 비용을 추산하는 한편, 지역 비즈니스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시의회에 참석한 주민들과 해당 지역 비즈니스 업주들이 야외 식사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조치다. 시 보고서는 영구적인 야외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해당 구간 도로를 전면 폐쇄하려면 약 25만 달러가 든다고 밝혔다. 워크 온 윌셔 프로그램 종료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광장 주위 차량 통행이 금지된 이후 고객이 감소했다는 업주, 우회로를 이용하느라 불편하다는 주민 등이다. 워크 온 윌셔 프로그램 연장에 반대한 정 시장은 보이스오브O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윌셔 애비뉴 차량 통행 재개가 향후 다운타운 개발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주민들은 때때로 한 발짝 물러서서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워크 온 윌셔 프로그램이 종료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논의가 다른 형태, 더 낫거나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풀러턴 다운타운 하버 불러바드의 유서 깊은 폭스 시어터 인근에선 ‘폭스 블럭’으로 알려진 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공간엔 야외 식사 옵션이 가능한 전용 푸드홀이 들어설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다운타운 보행자 보행자 공간 향후 다운타운 프로그램 연장